스페인 시골에서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을때.
스페인의 여름은 정말 덥습니다.
그것도 8월 중순의 스페인의 날씨는 말할 필요도 없죠.
근데 이 더운 날씨에 저는 왜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은 건지...
암튼, 한번 삘 받으면 반드시 먹어야지 안 그러면 두고두고 생각하기에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.
헌데 문제는 떡도 없고 어묵도 없고...
제가 사는 곳이 말라가 시내에서도 1시간이나 떨어진 곳이라 한국 식품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.
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떡 대신에 파스타로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.
어묵은 눈물을 삼키며 그냥 포기하고요.
재료 :
펜네(Penne) 150g, 양배추 80g, 파 30g, 간 마늘 1ts, 고운 고춧가루 10g, 고추장 30g, 설탕 5g, 꿀 15g, 전분가루 3g, 치킨스톡 1/2개, 후추 한 꼬집 그리고 물 600ml.
* 펜네 대신 다른 파스타를 사용하셔도 됩니다.
* 양배추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익는 순간 부피가 확 줄어드니 원하시면 더 넣으셔도 됩니다.
* 저는 고운 고춧가루 밖에 없어서 그냥 있는 거 사용했습니다.
* 올리고당도 없어서 꿀을 넣었습니다.
* 물은 불 세기에 따라 조금씩 더 추가해 주세요.
01, 먼저 양배추와 파는 세척 후 원하시는 모양으로 썰어주세요.
* 양배추는 병충해에 약하기 때문에 재배할 때 농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. 그러니 여러 번 깨끗하게 씻어주세요.
02, 팬에 모든 양념 재료들을 넣으신 후 물 600ml 부어서 잘 섞어주세요.
* 물이 많아 보이지만 파스타를 20분 정도 삶아야 하기 때문에 조리 도중 불 세기에 따라 물을 더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.
03, 양념을 다 섞으셨으면 이제 파스타를 넣으시고 처음에는 강불에서 끓여줍니다.
그러다 소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 약불로 줄여주시고 천천히 저어가며 익혀주세요.
* 20분 정도 익혔습니다.
04, 이제 아까 썰어 두신 양배추와 파를 넣으시고 양배추가 완전히 다 익을 때까지 저어가며 끓여주세요.
드디어 완성입니다!
비주얼은 그런대로 떡볶이처럼 나온 거 같습니다.
하지만 맛은...
* 떡볶이처럼 쫀득쫀득한 식감은 없지만 소스맛은 그야말로 그냥 떡볶이 맛입니다.
먹으면서도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어묵생각뿐입니다.
하~ 달걀이라도 삶아서 넣을걸 그랬나 봐요.
감사합니다.
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~!
Dak FoodTV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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